지난해 실질 GRDP 4.2%
공공행정·제조업이 견인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충북이 전국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이시종 충북지사가 목표로 제시한 '전국대비 4% 경제 규모'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의 '2015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의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52조36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49조7900억원보다 약 5.2% 증가했다.

전국 지역내총생산은 1564조원으로 전년도보다 5.3%(약 78조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GRDP는 일정기간 각 시·도에서 생산된 상품·서비스의 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수치다.

충북은 특히 경제성장률(실질 지역내총생산)이 4.2%로 집계돼 제주(4.5%)에 이어 전국 시·도 중 2위를 차지했다.

전국 평균은 2.8%다.

이 같은 충북의 경제성장을 이끈 업종은 공공행정(실질 부가가치 증가율 4.7%)과 제조업(4.2%)이 꼽혔다.

충북의 경제구조는 서비스업 비중이 전년도보다 0.1%p 증가한 45.5%를 차지했고 제조업(43.0%), 건설업(5.6%), 농림어업(4.2%)이 뒤를 이었다.

올해 각종 경제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데 이어 전국 2위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충북경제가 점차 성장하고 있음이 증명됐지만, '4% 경제실현'은 여전히 요원하다.

충북의 GRDP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로 전년도(3.4%)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역내총생산(명목) 증가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종 지사는 민선6기 출범 당시 충북의 경제규모를 전국대비 4%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3%대 초반에 머물고 있어 목표 달성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충북의 지난해 개인소득은 24조7000억원으로 2014년보다 1조3000억원(약 5.5%) 증가했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지역별 경제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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