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시장 리더십 적신호
"개인적 이해관계 반영된 것 아니냐" 불만

[논산=충청일보 유장희기자]충남 논산시가 1월1일자로 단행한 정기인사에서 공석이 된 서기관급 보직 두 자리에 올해 하반기 퇴직(공로연수)이 예정된 사무관 2명을 6개월짜리 단명보직으로 승진 발령한 것과 관련, 엿장수식 인사라는 혹평이다.

특히, 4급 서기관이 관장하는 보직에 6개월짜리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인사권자의 개인적 이해관계가 반영된 상식 밖의 인사라며 날선 반응이다.

더구나, 황명선 시장은 민선 5기 시절부터 조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1년 미만의 단명보직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수시로 밝혀온 데다, 사무관급 이상 고위직의 경우 정년을 앞두고는 가급적 승진이나 전보를 제한하는 것이 관례인 점도 반영되지 않은 인사라는 점에서 납득키 어려운 대목이다.

게다가, 두 명의 승진자 중 한 사람인 A서기관은 당시 사무관이던 작년도 4급 승진에서 떨어지자,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인사권자인 황 시장의 치부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공공연히 표출하며 대립각을 새운 결과, 이번 인사에서 목적을 이뤘다.

또한, 지난 2014년도 인사에서는 당시 사무관 승진대상이던 L모 담당이 승진자 명단에서 자신이 누락되자, 불만을 품고 시장의 관용차를 막아서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었다. 그런 그도 다음 해인 2015년도 인사에서 돌연 사무관으로 승진하며 목적을 이뤘다.

두 사람 모두 승진누락에 대한 노골적 불만을 표출한 뒤, 오히려 승진한 케이스라는 점에서 황 시장의 인사권을 무력화시킨 비장의 무기에 대한 의혹과 실재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사결과에 불만요인이 발생할 경우 무조건 덤비면 관철된다는 악성루머마저 확산되는 추세여서 황 시장의 리더쉽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일부 간부들은 수 백 여명이 수 십 여년의 공직생활을 한 치의 실수도 없이 했다손 치더라도 겨우 한 두 명이나 오를 수 있는 위치가 4급 서기관자리인데, 그런 서기관 자리를 엿가락 던지듯 하는 것은 공직자들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각을 세웠다.

선출직인 단체장은 표가 생명이지만 공직자들은 명예가 생명이라며 사명감으로 몸 바쳐 성실히 일하는 900여명의 선량한 공직자들이 단체장의 개인적 이해관계 등에 의해 피해를 입는 불행한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론보도문>

본보 1월 2일자 10면 '논산시 6개월짜리 서기관 승진 인사 논란' 제하 기사에서 'A서기관은 작년도 4급 승진에서 떨어지자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인사권자인 시장의 치부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공공연히 표출했다'는 내용과 관련, A서기관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인사권자인 시장의 치부를 모두 공개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표출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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