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사설] 어느 해 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저물고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1946년 3월1일 창간한 충청일보는 지난해 70주년을 맞고, 올해는 사람으로 치면 망팔(望八) 71세가 된다.
'지역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묵묵히 충청권과 함께 한 충청일보는 올해 '70청년'이라는 새롭고 젊은 다짐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각오다.  
이를 위해 사내 인사를 통해 정통 언론인을 대표이사 겸 발행인으로 선임했고, 경영진도 보강했다.
일선기자들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중심에 서서, 겸손과 통찰력으로 발로 뛴 기사를 발굴해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조기대선이 예상되면서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역대 대선과는 다르게 여러 충청출신들이 잠룡으로 거론되면서 '충청대망론'도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일보는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분석과 올바른 관조를 통해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새로운 지도자의 탄생에 일조하길 희망한다.
언론 본연의 책무인 지방권력의 견제 감시활동 역시 게을리 하지 않겠다.
선거 공약에 치우친 무리한 사업 추진을 예방하고,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눈을 크게 뜨겠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주력하겠다.
올해는 사상 처음 3년 연속 2%대 성장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미국과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안보 문제는 물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조정이 우려된다.
중국과는 사드배치 문제로 인한 갈등으로 수출·관광 산업의 위축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충청일보는 지역 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본보 국제교류센터 등을 통해 충청권과 중국과의 관계개선에도 다각도로 앞장서겠다.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세대, 다문화가정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도 전력투구하겠다.
서로를 보듬고 사랑으로 위로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가 되도록 남다른 애정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에 다가가겠다.
지역 문화·체육 분야 발전에도 노력하겠다.
매년 신춘문예를 통해 신예 문학가의 발굴을 주도하고, 3.1절 경축 마라톤대회, 볼링대회, 축구대회 등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행사들을 중단 없이 계속할 예정이다.
충북도내 초등학생들로 구성한 '충청일보어린이합창단' 운영을 통해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재능 육성도 계속한다.
충청권내 균형발전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하겠다.
충청권은 세종시 출범 후 인구와 경제적 '빨대 효과' 발생으로 지역 내 갈등이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세종 측의 'KTX세종역' 설치 추진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의 지연 등으로 발생된 충청권의 내홍을 봉합하는데 노력하겠다. 
충청일보는 지역 언론이 바로서면 지역사회가 발전하다는 믿음으로 밭을 가는 쟁기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 것처럼 긴장의 끈을 노치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하겠다.
새해는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충청권이 좀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지난해 시작한 '촛불민심'이 대한민국의 적폐를 도려내고 개선하는데 계기가 된 것처럼, 충청일보도 시민의 열정과 염원을 가슴에 새겨 새로운 충청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노쇠하지 않은 '70청년' 충청일보가 올해도 독자·충청도민과 함께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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