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선전철2공구 터널현장 인근 주민들
이물질 유입 등 민원… 행정기관 방관

▲ 청정지역 소백산맥 죽령하천에 인근 공사장에서 이물질이 썩힌 희뿌연 물이 흘러들어 하천 오염이 심각한 상태다.

[단양=충청일보 박장규기자] 충북 단양군 도담-경북 영천간 복선전철공사 2공구 터널현장인 대강면 당동리와 용부원리 주민들이 공사소음 진동과 지하수 물길변동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데다가 터널공사현장에서 희뿌연 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2중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0일 용부원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오는 하반기 중 준공(터널관통)예정으로 현재 단양 대강-경북 풍기구간을 연결하는 11km의 터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 9일에는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소맥산맥 죽령천 3km구간에는 공사장에서 발생한 석회 등 이물질이 섞인 물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퇴적물이 바닥에 싸이면서 하천 오염은 물론 생태계 파괴가 크게 우려되고 있어 신속한 대책마련과 함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12월 한 달 동안 2차례에 걸쳐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해 원주환경청으로 부터 시설계선을 위한 조치를 밭았으나 똑같은 일들이 또다시 발생하자 일부 주민들은 각종 공사장 민원을 관리감독 하는 행정기관의 역할을 더 이상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용부원리 주민A(54)모씨는 "공사현장에서 흘러나온 물로 추정되는 희뿌연 물과 이물질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바닥에 싸이면서 민물고기는 물론 다슬기 까지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생태계를 크게 파괴 시키고 있다"며 "조용했던 마을이 복선철도공사 때문에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장 관계자는 "살수차를 이용해 터널진입로 도로에 싸인 눈 제설용 염화칼슘을 비롯한 이물질을 청소한 물이 하천으로 흘러 들었다"며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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