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심화 불씨… 효율성 제고 등 요구
市 "소장 1인 체제 관련법 등 검토 계획"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지난 2012년 두 곳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는 충남 천안 동남·서북보건소의 통합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현재 2인 체제로 운영되는 보건소장을 1인 체제로 전환해 콘트롤 타워를 확고히 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과 업무의 획일성 등을 갖춰 나가야 한다는 것이 통합론의 배경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1월 1일 인구 50만 이상 도시 가운데 구청을 둔 지자체에 구청별로 보건소를 둘 수 있는 관련법에 따라 천안시도 동남과 서북보건소를 설치해 각각 소장(4급)을 임명해 운영해 오고 있다.
 
두 곳의 보건소가 운영되면서 협력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함에도 보이지 않는 갈등구조가 작용한 것이 통합론 부각에 불을 붙인 한 원인으로 보는 것이 조직 내 시각이다.

여기에 보건소가 치료기능에서 예방기능으로 역할이 변했고, 시민들이 질병 치료 시 민간 의료기관을 선호하는 추세에 있어 조직의 효율성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와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응급환자 발생 시 읍·면지역 진료소와 지소를 이용하기보다는 119구급차를 활용해 시내 및 대형 민간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이들 일선 조직의 조정이나 개편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다만 2인의 소장체계에서 1인 체계로 바뀌는 것과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관련법의 따른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가 선결되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천안과 시세가 비슷한 타 지자체에서도 1인 보건소장 체제를 운영하는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통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관련법 등 제반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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