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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아리랑' 정착할 수 있을까?[전태익 칼럼] 전태익 • 본지 객원논설위원 시인 주성대 강사
전태익  |  news@cc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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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6.20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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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익 주성대 강사
지난 5월 31일 청원군 내수읍 장미공원(주인 이강홍 52세)에서 주성대학 문예창작과 학생들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민요와 판소리가 시조문학에 어떠한영향을 끼쳤는가?' 에 대하여 다 같이 고구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 날 초빙한 강사는 국악인 장경자(張京子54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57호 전수자)선생이었는데 민요에 대한 이론과 실연은 물론 문학 이론에도 밝아 학생들이 매우 좋아하였다.

그 동안 장 선생은 각종전국대회를 휩쓴 바 있고 현재 여러 학교에 출강하는 재사이다.

민요는 부르는 이의 차이에 따라 시김새나 구성, 굴림, 호흡 등 독창적인 창법이청중을 매료시킨다.장 선생의 노래는 폭포수가 쏟아지듯 시원시원하였다.

장미 울타리와 노랑나비

청량한 목구성, 풍부한 성량, 상•하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여유로움, 맛깔스러운 굳셈과 부드러움 등 무엇보다 경기민요의 맑고 고운 음색으로 청중을 감동케 하였다.

더구나 만발한 장미 울타리를 배경삼아 노래할 적에는 노랑나비가 와서 춤을 추는듯 하는 느낌을 주어 매우 인상 깊었다.

필자가 아는 장경자 명창은 참말로 겸손하며 민요 없이는 못 살만큼 소리를 생활화하는 분이다. 그리고 양보할 줄 아는 미덕을 가진 분이기에 매사 잘 나서지를 않는다.

그것은 마치 세인들이 천하제일의 명창이 모흥갑이냐 송흥록이냐를 놓고 따질 당시, 모흥갑 명창이 스스로 송흥록 명창을 가왕(歌王)이라고 인정하였듯이 자신은 아직 명창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그러할것이다.

장 명창은 묵계월, 김옥심, 이은주 김영임 등으로 이어지는 경기민요의 자랑스러운 후계자이다.

우리 충북에 이와 같은 훌륭한 가인(歌人)이 있어 민요의 보급과 발전을 위하여힘쓰고 있음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그의발길 닿는 곳마다 민요의 세계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경기민요의 자랑스런 후계자

민요의 특성은 지방별로 언어 토리에 맞게 잘 나뉘어 있다.

그것은 아마도 누천년 그 지방마다의 말소리에 맞게 정착 전승되어온 때문으로 안다.
그래서 경기민요는 경기민요다운 '경토리'가 있고 남도민요는 남도민요다운 '육자배기토리'가 있으며 서도민요는 서도민요다운 '수심가토리', 동부민요는 동부민요다운 '메나리토리'등 저마다의 특성이있다.

우리 민족의 애국가라 할 아리랑만들어봐도 이런 특성은 쉽게 간파된다. 밀양아리랑은 영남언어를, 진도아리랑은 호남언어를, 정선아리랑은 동부지방 언어를듣는 듯하다.

민요는 시와 밀접하게 상보적 관계로작용하여 민족 정서와 사상에 큰 영향을미쳤을 것이란 추측은 어렵지 않다. 그래서 시의 기원을 민요에서 찾기도 한다.

그것은 누천년 문자 없이 전승된 구비문학이요 구전음악이었다.

몇 해 전 중국 연변을 찾아가, 거기 사는 동포를 만나 녹취하여 보급시키고자 하는 '청주아리랑'이 과연 충청도를 대표할만한 특성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나라 민요사를 새로 쓸 만큼 그 비중이 대단한 것인가? 청주아리랑의 뿌리가 현저하게 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가?
그런 점이 있다면 뿌리를 내려 우리 민요로 정착할 것이요, 그렇지 못하다면 정착하지 못하고 부평초처럼 떠돌 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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