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발생신고 없어… 바이러스 등 검사중
청주·괴산·옥천 등 인근 지역도 예의주시

[충청일보 이정규기자]충북 지역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진정국면을 보이면서 충주시가 가장 먼저 방역당국에 이동제한 해제를 신청, 다른 발생 지역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18일 충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충북은 6개 시·군에서 AI 발생 신고가 14건이 접수됐으며 확진 받은 농장은 85곳이다.

발생지는 청주, 충주, 옥천, 진천, 괴산, 음성이다.

최종 발생일은 괴산이 지난해 12월 3일, 충주가 12월5일, 진천이 12월20일, 옥천이 12월21일, 청주 12월24일, 음성이 12월29일이다.

이후 20일째 AI 발생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최종 발생 농장에서 매몰과 소독작업이 끝나고 30일 이상 AI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동제한 해제 신청 요건이 된다.

또 발생 농장 내 분변 등에서 환경 검사를 받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만일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다시 21일 동안 추가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재검사를 한다.

이동제한 해제를 위해서는 또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검사에서 양성이 없어야 한다. 양성이 없다면 비발생 농장은 입식이 가능해진다. 발생 농장은 재입식에 대한 시험을 21일간 실시한 뒤 입식을 결정하게 된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지금까지 맞추고 있는 지역은 충주와 청주로 알려졌다.

충주시는 이에 따라 지난 16일 방역당국에 이동제한 해제를 신청해 당국이 검사 중이다.

청주시는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며, 괴산도 인근 음성과의 접근성으로 이동제한 해제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 옥천군도 30일 경과를 앞두고 있어 이동제한해제 신청을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집중 발생 지역인 음성과 진천은 방역대가 겹쳐 한 지역으로 봐야하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지만 이동제한해제 신청이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나마 기온이 높아 이달들어 AI 발생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군별로 추이를 보며 이동제한 해제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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