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사회 여러분야 사람들의 말을 읽어보는 코너입니다. ‘톡(Talk)톡뉴스’가 화제의 이슈와 발언을 톡! 짚어드립니다.

 

 

"정치는 이런 것인가…너무 순수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갑자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통합을 시도하며 출마의지를 보였는데요.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갑자기 국회 기자실을 찾아 불출마 선언문을 낭독한 겁니다. 이날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와 국가통합을 이루려 했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기존 정치권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를 받았다"며 언론과 비난 여론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 선언 직후 캠프 인사들과 만나 "자신이 너무 순수했던 것 같다"면서 "정치란 이런 것인가. 보수의 소모품이 되라는 말은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이어진 지지율 침체를 끝내 넘지 못했단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반 전 총장의 민생행보는 오히려 논란을 낳으며 ‘반기문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 전 총장은 20일 만에 꿈을 접으며 출마선언도 못하고 불출마 선언만 남긴 채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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