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99농가… 전체의 3.5%
소비자 인식 낮아 농가 외면
품관원, 활성화 정책 등 추진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먹거리 안전을 위해 GAP(농산물우수관리제) 인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인증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는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생산, 수확 후 관리, 유통 등 전 단계에 걸쳐 농약·중금속·유해생물 등 위해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옥천사무소에 따르면 GAP 인증을 받은 옥천지역 농가는 지난해 말 기준 299농가로, 전년보다 24농가 느는데 그쳐 전체 농가 대비 3.5%에 불과했다.
이 같이 인증 실적이 낮은 이유는 인증 받기 위한 노력과 비용에 비해 소비자 인식이 여전히 낮아 농가들의 참여 의지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농가는 GAP 인증을 받기 위해 재배 토양·수질 안정성 인증, 지정 시설 내 농산물 세척·포장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농산물 개방이 점차 확대되고 먹거리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면서 GA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옥천지역 GAP 인증 농가는 2011년 40농가, 2012년 184농가, 2013년 229농가, 2014년 248농가, 2015년 275농가 등으로 증가 추세다.
품목 별로는 포도·복숭아·사과 등 과실류가 279농가(93.3%)로 가장 많았고 채소류 15농가(5%), 특용작물 12농가(4%), 고구마 등 식량작물 12농가(4%) 등이다.
이에 옥천농관원은 올해 농식품 시장 개방 확대에 따라 농산물 경쟁력 제고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다양한 GAP 인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품목 별 주산지를 중심으로 GAP 인증 컨설팅을 강화, 지역 상품의 가치를 제고하며 GAP 확산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대규모 집합 교육에서 탈피해 소그룹별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GAP 기본 교육 상설 운영을 통해 농업인의 교육 기회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GAP 인증에 필요한 토양 분석비용은 최대 25만원까지 지원한다.
옥천품관원 박봉인 소장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고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GAP 인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안전한 농식품 소비의 선순환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GAP에 대한 보다 많은 참여와 관심을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