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고교에 도입
학생 주도적 교육활동
토론·프로젝트 등 수행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일선 고등학교에 일명 '야자(야간자율학습)'란 말 대신 '야간교실개방'이란 개념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을 강제로 막겠다는 뜻은 아니다.
 
기존의 '야자'가 학교측의 획일적이고 강압적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 도입하는 야간 교실 개방은 학생 개개인이 자기 주도적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하도록 교실을 개방하자는 것이다.
 
기존대로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 공부해도 된다.
 
또 학생들이 토론이나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별도 공간에서 동아리별 학습, 친구 간 멘토·멘티학습을 해도 된다는 뜻이다.
 
야간에 학생들이 수행한 토론학습이나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해당 교사들을 통해 생활기록부의 교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게 도교육청 입장이다.  이 경우 대학 수시 모집 때 평가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야간교실개방 개념이 조기에 정착하도록 학교별 컨설팅을 강화키로 했다.
 
다음 달 말쯤에는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야간교실개방 운영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 12월 '충북도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0교시, 방과후학교, 야자 등과 관련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했었다.
 
이전에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야자 참여를 강제하지 말라는 지침을 시달했지만 조례로 이를 명문화한 것이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3월 도내 46개 일반고, 6개 자율형 공립고, 충북과학고와 청주외국어고, 충북예술고, 충북체육고 등 4개 특수목적고를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 56곳 중 주덕고와 충북체고를 제외한 54곳이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야자를 시행 중이었다.
 
학교별로 1학년 야자 시간은 오후 10시까지가 38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2학년의 야자 시간도 대부분 밤 10시까지였다.
 
3학년은 밤 11시가 31곳으로 가장 많았다
 
학생들의 야자 참여율은 낮은 곳은 18.6%에서 99%까지 다양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