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방호울타리·보호구역 표지판 등
150곳·499건 개선 요구에도 보수·보완 미흡
"올해 예산 11억 확보… 대대적 사업 추진"

[충청일보 김규철기자] 충북도내 각급 학교의 안전시설이 파손되거나 미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직까지 이들 시설에 대한 보수 또는 보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시급한 유지보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본보는 지난해 5월 충북도교육청에 의뢰해 도내 유치원 21개교, 초교 270개교, 중학교 128개교, 고교 83개교, 특수학교 9개교 등 총 511개교 주변의 방호울타리를 점검한 결과 전체 학교의 26.6%인 136개 학교 주변에 설치된 방호울타리가 파손돼 있거나 새로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청주에서는 52개교의 방호 울타리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도교육청은 방호울타리 외에도 어린이보호구역표지판, 과속방지시설, 노면 표지, 미끄럼방지시설 등 어린이보호구역내 시설물 설치현황에 대한 조사를 함께 벌여 지난해 6월 그 결과를 청주시에 보내 개선을 요구했다.
 
당시 청주시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시는 지난해 7월 시설물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구청에 보냈으며 4개 구청은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유지보수를 실시하는 등 자체점검 및 수시보수를 시행했다.
 
또한 산남초 등 80여 개 학교 앞 도로 총 16㎞의 차선도색을 새로이 하고 어린이보호구역을 200m로 연장했으며, 내덕초 어린이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노후된 교통안전표지 8개를 교체했다.
 
14개소의 과속방지턱을 교체하거나 신설했으며, 4개소의 반사경도 신설 또는 교체했다.
 
6개소에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마련했으며, 망실된 방호울타리 600m는 교체했다. 미끄럼 방지시설과 보도 보수도 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보수한 실적은 문제점이 나타난 57개 유치원과 89개 초교, 4개 특수학교 등 모두 150개 학교의 어린이보호구역 시설물 499건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어서 개학을 앞둔 학생들의 등굣길이 아직 불안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한꺼번에 많은 민원이 접수되면서 예산상 한계로 인해 모두 처리하지 못했다"며 "올해 시에서 7억 원, 구청에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대적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물 보수 및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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