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소백산 이달들어 2만536명 방문… 기온 뚝 떨어져 상고대 '활짝'

▲ 소백산 겨울산행

[단양=충청일보 서병철기자] 겨울설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단양 소백산에 막바지 겨울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이달들어 소백산을 찾은 등산객 수는 주말 2300여 명, 평일 400여 명 등 총 2만53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백산 가운데 '작은 백산'이라 불리는 소백산의 '백산'은  '희다', '높다','거룩하다' 등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4계절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소백산은 특히 겨울설경이 빼어나며, 겨울산행에서는 산 정상에 핀 상고대(서리꽃)를 볼 수 있다.  

상고대는 한 겨울에 만 대할 수 있지만,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뒤늦게 내린 눈으로 이달 말까지 서리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차로 생기는데, 전국의 명산 중에서도 단양 소백산이 가장 아름답다.

여기에 신체조건에 맞게 골라서 등산할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다는 것도 소백산의 매력이다.

먼저 죽령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어의곡으로 내려오는 16.4km 구간과 천동 새밭에서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km 구간의 등산코스가 있다.

천동~비로봉 코스는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산행의 난이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에게 적격이다.

비로봉 정상에서 맞는 일출과 칼바람은 겨울 소백산행의 백미다.

산봉우리를 드리운 운해(雲海)위로 솟아 오르는 광경은 흡사 한려수도의 해돋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능선 위로 불어오는 매서운 칼바람은 강인한 정신력과 아련한 추억을 간직하게 해 줄것이다. 

비로봉 정상을 오르기 힘들면 연화봉에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천문대인 소백산천문대를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해발 1357m에 위치한 제2연화봉 대피소에는 백두대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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