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제외 외부 활동 안해
민주당 경선 캠페인 영상 촬영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주말과 휴일인 25∼26일 탄핵 정국에 집중하며 지지층 결집 행보를 가속했다.

촛불 집회 참석을 빼고는 공식 외부 행사를 잡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철'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국민경선 참여 캠페인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전날 촛불 집회 참석으로 탄핵 깃발을 들었던 문 전 대표는 이날은 경선으로 시선을 옮겨 '세몰이'에 나선 것이다.

경선 최대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판단, 지지층에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이다.

이날 촬영에는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안도현·조기영 시인,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정철 카피라이터, 고민정 캠프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

영상은 다음 달 5일 공개된다.

문 전 대표가 탄핵 정국에 집중하면서 최근 강조하는 메시지는 '설마 기각될 리 없겠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승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탄핵안이 헌재에서 기각될 경우 촛불의 선두에 섰던 자신도 받아들이겠으니, 탄핵안이 인용되면 이른바 '태극기 집회 세력'으로 대변되는 탄핵 반대 보수층 역시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탄핵심판 선고의 달로 진입하는 다음 주에도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탄핵 정국에 최대한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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