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학회 "이미 제출된 노선보다 편익 더 저하" 중부 교통량 흡수… 충북도-청주시 갈등 재점화
[충청일보 이정규·김규철기자]서울∼세종고속도로 청주 경유안이 또다시 수정작업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이미 제출된 노선보다 청주 경유안 도로가 편익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또 청주 경유안이 중부고속도로 교통량을 흡수하며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충북도와 청주시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15일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청주권 고속도로망 구축과 지역발전 방향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대한교통학회는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청주 경유안은 대전∼당진선에서 분기해 세종시 서측을 경유하는 1안과 같은 분기점에서 세종시 동측과 오송산단 서측 경유하는 2안, 역시 같은 분기점에서 오송국가산단 동측을 경유하는 3안, 경부선 청주JCT에서 분기해 청주 IC와 오창산단 서측, 진천을 경유하는 4안이 검토됐다.
교통학회가 분석한 결과 1안 BC(편익비용률)는 1.072, 2안은 0.968, 3안은 0.907, 4안은 0.906으로 1안을 제외하고 모두 안정권인 1 이하로 나왔다.
그나마 1안이 1을 넘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이마저도 국토부안 BC(1.096)보다 낮아 정부에 새로운 안을 제시하기가 녹록지 않게 됐다.
또 충북도와 갈등 요인이 된 중부고속도로 영향에서도 4개안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안은 호법JC-진천IC 구간 중부 2.42% 감소, 진천IC-남이JC 구간 3.20% 감소, 호법JC-남이JC 구간 거리 가중평균 값 2.80%감소로 모두 영향을 미쳤다.
2안은 호법JC-진천IC 구간 2.11% 감소, 진천IC-남이JC 구간 7.03% 감소, 호법JC-남이JC 구간 거리가중평균 값 4.62%를 감소시킨다.
3안은 호법JC-진천IC 구간 6.93% 감소, 진천IC-남이JC 구간 5.26% 감소, 호법JC-남이JC 구간 거리가중평균값 6.02%를 감소시켰다.
4안은 호법JC-진천IC 구간 7.07% 감소, 진천IC-남이JC 구간 0.81% 감소, 호법JC-남이JC 구간 거리가중평균값 3.89%를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당초 청주시와 협의한 내용대로 중부고속도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청주시는 청주 경유를 무조건해야 한다는 태도여서 양 기관의 갈등이 다시 점화되는 양상이다.
일단 양기관은 이번 용역 결과에서 만족할만한 합의점이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 교통학회에 4개안을 2개안으로 축소시켜 다시한번 수정해 볼 것을 의뢰했다.
/이정규·김규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