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자영업자 증가 영향 0.9%p·1.2%p ↑
'불황의 역설'… 불안한 환경 놓인 경우 많아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충북과 충남지역의 지난달 고용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위축된 고용시장에서 의미 있는 지표로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임시·일용직과 1인 자영업자 증가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대전·충청지역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지역 고용률은 63.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상승했다. 충남은 63.3%의 고용률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2%p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지역만 지난해보다 0.8%p 하락한 59.6%의 고용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충북·충남의 경우 지난해보다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불안한 고용환경에 놓인 경우도 적지 않다.

충북은 신규 아파트 공급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12.2%p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위별로는 일용근로자 증가율이 14.4%p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1인 자영업자(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증가율이 6.1%p로 뒤를 이었다.

충남지역은 산업별 취업자 증가율에서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10.1%p로 가장 높았고 건설업도 취업자가 9.2%p 늘었다. 충남 역시 지위별로는 임시직근로자 증가율이 17.4%p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용 임금근로자(8.3%p 증가), 1인 자영업자(3.2%p) 순이다.

결국 충북·충남의 고용률 상승에는 임시·일용직과 1인 자영업자 증가 등 '불황의 역설'이 적지 않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대전이 3.6%로 지난해보다 0.3%p 증가했다.

충북(2.4%)과 충남(3.1%)은 실업률이 각각 0.8%p, 0.3%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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