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사이트 메인 장식, "수교 25주년 맞아 양국 우호관계 수립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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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ikipedia

[충청일보 김정재 기자] 중국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양국관계의 전반적인 발전을 논의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당선에 먼저 축하전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중앙(CCTV)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에게 축하인사를 전하고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지역 내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양국은 수교 25년 동안 중대한 성과를 거뒀고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양국은 수교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상호 중대한 관심 사안과 정당한 이익을 존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구동화이(求同和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공감대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갈등을 원만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9일 중국 산둥(山东)성 웨이하이(威海)에서 발생한 유치원 통학차량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국국적의 어린 아이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해당 학부모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봉황망(凤凰网), 시나닷컴(新浪), 왕이(网易)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전화통화 내용을 담은 기사가 톱뉴스와 메인을 장식하는 등 현지 언론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현지 언론의 대대적인 보도와 더불어 중국의 상당수 누리꾼들도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사드 배치에 대한 비판적 입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문 대통령의 당선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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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중국 포털사이트 댓글란 캡쳐

관련 기사에는 '한중 양국간 진정한 우애를 기대한다', ‘올해가 한중수교 25주년인 만큼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이웃나라끼리 싸워서 득 될게 없다’ 등 양국 간 갈등국면이 해소되길 바라는 등 긍정적인 댓글이 수천 개 게재됐다.

과거 한국 관련기사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빵즈(棒子)’ 라는 단어 등으로 대부분 부정적인 댓글로 도배됐던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꽤 빠른 속도로 ‘한국 긍정론’이 부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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