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아산지역 외국인 1만4천여명 체류, 대전까지 시간적 손실 … 생산활동 불편

충남 서북부 지역에 외국인 체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출입국관리사무소 신설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24일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충남 서북부 지역은 제조업체의 증가, 전철 개통 등으로 합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전•충남지역의 등록 외국인이 2000년 기준 1만2205명에서 2007년 4월말 현재 3만3470명으로 274.2%나 급증했고, 그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1만4015명이 천안•아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에 체류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대전•충남지역 상공업체의 약 70%에 달하는 3600여개 업체가 천안•아산지역에 입주하고 있고, 삼성전자 lcd산업단지 및 관련업체의 이전에 따른 외국인근로자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과 인접, 지역내 불법 체류자의 과반수이상이 이 지역에 체류하고 있어 출입국관리 업무의폭증 추세는 앞으로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역 체류외국인 및 업체가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대전소재 사무소까지 왕복 3~4시간(천안 148㎞, 아산 188㎞)이 소요되고 장시간 대기시간이 발생되는 등 외국인의 국내 체류활동 및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에 큰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5년여 동안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의 직원은 24명에서27명으로 3명 증원에 그쳤고, 임시방편으로 천안시 소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전산망을 구축해 월 2회 이동출입국관리사무소를 운영해오고 있으나 폭증하는 민원수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천안•아산지역의 2007년 4월말 현재 등록외국인 1만4015명은 대전지역의 1만573명을 크게 넘어섰고 전국 25개 사무소 중 10위 규모이다.

따라서 비슷한 규모의 청주출입국 관리사무소 등의 운영을 볼 때 새로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 상공업계 관계자는 "벌써 수년 전부터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에 이동출입국관리사무소 운영 확대와 더불어 출입국관리사무소 신설에 대해 건의를 해오고 있으나 아직도 긍정적인 대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고 호소했다.

충남도 관계자 역시"향후 천안•아산 등 충남 서북부지역 체류 외국인의 편의제공 및 지역 상공업체의 기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설치가 시급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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