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임시회서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
준공 이후 18년간 KBS 비즈니스가 운영
"현 시스템 문제많아"… 8월 재계약 주목

▲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 전경

[제천=충청일보 서병철기자] 충북 제천시의회가 지난 19일 연 253회 임시회에서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시켜 직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김영수 자치행정위원장은 올림픽스포츠센터 민간위탁 동의안 심사 결과 보고를 통해 "공공 체육시설 유지 및 관리, 시민에게 제공 할 서비스의 질을 고려해 볼때 민간위탁 이외에 또 다른 합리적인 방안이 필요해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인 18일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김영수)에서도 부결 처리했다.

김영수 의원은 "1999년 준공된 이후 올림픽스포츠센터가 현 위탁사인 KBS비즈니스 이외에 다른 업체가 위탁받은 적이 없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성명중 의원도 "각종 시설을 외부에 위탁하는 이유는 비용절감 또는 전문성을 통한 시민 서비스 증대인데, 현 운영시스템에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공 이후 위탁사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전혀 없었고, 위탁관리 매뉴얼에 대한 공개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는 시민들에게 체육활동 기회를 제공해 건강증진 및 건전한 여가생활 영위에 도움을 주기 53억 5000여 만원을 들여 1999년 5월 제천종합운동장 부지에 건립했다.

제천올림픽스포츠센터는 준공 이후 현재까지 18년간  KBS비즈니스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개장 이후 2005년 시설보수 공사에 1억 5000여 만원,  2007년 수영장 트러스 보수공사에 3억 8500여 만원 등 수차례에 걸친 개·보수나 리모델링에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을 제천시가 부담해 위탁업체에 많은 혜택을 제공했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시는 오는 8월 말 민간위탁사와 재계약을 하기 위해 시의회의 동의안을 받으려고 했지만, 시의회에서 부결돼 직영 또는 다른 위탁방안을 강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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