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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ikipedia Commons

[충청일보 국제본부 김정재 기자] 단기 시장 변동이 일반 투자자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부자의 투자 견해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UBS Wealth Management)가 발표한 2017년 2분기 투자자 관찰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천만장자 79%가 자신이 지금 정보 홍수의 고통을 겪고 있으며 가장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놓여 있다고 답했다. 또한 80%의 부자들은 단기 위험과 예측할 수 없는 일 때문에 장기 계획에 집중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는 전세계 7대 시장의 100만 달러 투자 자산을 보유한 2842명 부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104명이 홍콩 부자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홍콩 시장 매니저 장 클로드 휴머(Jean-Claude Humair)는 홍콩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홍콩 천만장자 80%가 가장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전 세계 금융 시장의 위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절반의 응답자는 빈부 격차가 야기한 사회적 압력이 본토에서 온 가장 불확실한 요소”라고 밝혔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현금은 여전히 투자자가 생각하는 안전의 첫 번째 조건이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9%가 실물 자산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응답자 77%는 현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는 투자 포트폴리오 자산 유형에 대해 홍콩 천만장자들의 의견을 수집했다. 불확실한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응답자 38%가 현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29%는 주식을, 27%는 채권을 택한다고 표시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는 “현재 시장에는 각종 방해 요소가 그 어느 때보다 많기 때문에 단기 사건이나 방해 요소에 대처하기 위해 투자자는 장기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른 지역의 각종 자산 유형에 분산 투자하는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면 투자 오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절대 다수가 아시아 이외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정했지만 홍콩 백만장자 중 20%는 미국에 분산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12%는 유럽에 분산 투자하겠다고 표시했다. 장 클로드 휴머는 “이것은 대다수 투자자의 자국 편향투자(home bias) 성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백만장자 17%가 홍콩 시장이 안전한 투자 지역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클로드 휴머는 “홍콩 투자자들은 해외 투자를 선택하는 지식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홍콩과 내륙 시장에만 투자한다”고 밝혔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주식 분석가 하오후이민(霍慧敏)은 “중국 국내 시장이 금융 감독 관리 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홍콩과 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이후 중국은 국내 시장에 대해 긴축 정책을 실시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 정책은 유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오후이민은 “중국 국내 주식 시장 투자를 선택한다면 우량주의 실적이 중소형주보다 낫기 때문에 대형 우량주를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자들은 세계 생산력을 변화시킬 수 있는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전세계 부자 46%만이 빅테이터가 불확실한 요소를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표시했는데 이 비율은 홍콩에서 60%에 달했다.

장 클로드 휴머는 “일부 사람들은 현재 세계가 과거에 비해 더 쉽게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전 세계 부자의 견해는 전혀 반대”라며 “지난해 위안화 평가 절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영국 브렉시트 등 불확실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많은 부자가 현재는 매우 예측하기 힘든 시대이며, 정치∙경제∙사회∙금융 위험이 모두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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