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장관 후보자 지역구
'변양균 라인' 부활 속
이승훈 시장과 인연 회자
지역현안 해결에 도움 관측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새 정부 첫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재선 국회의원인 도종환 충북도당 위원장(63·청주 흥덕)이 내정되자 지역 현안 해결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음성 출신의 김동연 아주대 총장(60)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증평 출신인 이금로 인천지검장(52)이 법무부 차관에 각각 내정된 이후 세 번째다.

특히 김 신임 부총리 등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68·행시 14회) 라인이 부활하면서 이승훈 청주시장과의 인연이 새삼 '회자'되고 있다. 

김 부총리 지명과 기재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지내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발탁된 이정도 비서관도 변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총리는 2000년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이었을 때 사회재정과장으로 보필했으며 이 비서관은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차관 시절부터 정책실장으로 재임할 때까지 비서로 일했다.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실무를 담당한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서 국무조정실장으로 깜짝 승진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도 변 전 실장의 추천이라는 관측이다. 

변 전 실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손발을 맞췄고 2012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을 지척에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시장(행시 21회)과 변 전 실장과의 인연은 참여정부 시절로 올라간다. 행시 후배인 이 시장에 대한 변 전 실장의 신임은 아주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6년 변 전 실장은 청와대 정책실장 당시 산자부 무역투자정책 본부장을 지내던 이 시장을 산업정책비서관으로 전격 발탁해 1년 넘게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다. 

이 시장은 자신이 쓴 '통합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책에서 "청와대 근무를 안해도 차관승진이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임기말 청와대 비서진으로 가는 것을 절대로 피해야 했지만, 당시 변양균 정책실장이 나를 콕 찍어 '보내라'고 하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떠밀려가게 됐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충북 출신 정·관계 인사들이 잇따라 '문재인호'에 승선하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변 전 실장과 이 시장간 인연까지 알려지면서 정부와의 정책공유, 예산확보 등 시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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