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도종환·이금로·피우진 등
부총리 1명·장관 1명·차관급 2명
향후 변재일·박범계 기용에 주목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의 1기 인선에서 차관급 이상 후보자의 능력과 지역 안배를 통한 탕평인사를 단행하면서 충북출신이 약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30일 김부겸 행정차지부(경북 상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충북 청주), 김현미 국토교통부(전북 정읍), 김영춘 해양수산부(부산) 등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이 이날까지 발탁한 차관급(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인사는 26명이다. 출신지역별로는 호남 7명, 서울과 충청이 각각 6명, 영남 5명, 경기·강원 각 1명씩이다.

충청권에서 충북출신은 이날 인선 명단에 이름이 오른 도종환 후보자와 앞서 기용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음성), 이금로 법무부 차관(괴산), 피우진 보훈처장(충주) 등 4명이다.

특히 향후 인사에서는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의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발탁과 충북 영동출신 박범계 의원(대전 서 을)의 법무부 장관 기용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장관 후보자 4명 전원을 현역 정치인 중에서 발탁한 것을 두고 국정공백 차단과 함께 국회의 인사검증 통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현역 국회의원의 중용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충남 출신은 주영훈 경호실장(금산)과 전병헌 정무수석(홍성) 등 2명이 임명돼 청와대에서 근무 중이다.

정부 부처에서는 충남 논산 출신인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과 김용익 전 의원이 각각 국방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양승조 의원(천안 병)도 김 전 의원과 더불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박문희 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인재를 중용하다 보니 충북출신들이 주요 보직에 많이 기용된 것 같다"며 "충북 출신의 발탁은 지역 발전과 충북 관련 현안들의 정부정책 반영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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