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성무용 시장 설립한
문화재단 5년간 2억여원 모금
구본영 시장 취임 후 출범
복지재단 작년 14억여원 적립
현직 프리미엄 등에 차이 확연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전임 충남 천안시장이 설립한 '문화재단'과 현직 시장 취임부터 출범한 '복지재단'의 민간 기부금 모금 실적이 천양지차(天壤之差) 를 보이고 있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성무용 전 시장 재임시절 설립한 문화재단은 오는 2022년까지 10년동안 100억원의 기금 적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12년 민간 기부금(현금) 현황은 1억6300만원, 2013년 6340만원, 2014년 1700만원, 2015년 852만5000원, 2016년 1000만원 등 5년동안 2억6192만2000원을 모금한 것이 고작이다.

이 가운데 2012년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이 1억5000만원, 2013년 아드반테스트 코리아가 5000만원 등 2곳에서 목돈 2억원을 낸 것을 제외하면 일반 모금은 6192만2000원에 그쳤다.

반면, 현 구본영 시장 취임 이후 출범한 복지재단의 경우 오는 2018년까지 3년동안 시 출연금 70억원과 민간기부금30억원 등 100억원 적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 동안 해마다 민간기부금 10억원 모금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복지재단은 지난해 10억원 목표에 14억7121만원을 모금해 147%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차이는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과 지역의 관심도, 조직 내부의 의지와 모금방법의 다양화가 관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복지재단이 출범 1년여만에 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것은 재단 측이 시민참여 운동을 확산해 1만명의 정기 후원자를 모집해 안정적으로 기금을 확보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고, 지역 내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참여를 통한 사회공헌욕구를 기반으로 직원이 낸 금액의 동일한 액수를 기업도 기부하는 '매칭그랜드' 추진에 지혜를 모은 결과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민간기부금 액수는 적지만 오는 2022년까지 공연수입과 결산 잉여금 등을 포함해 100억원 기금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지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 첫 해 시 출연금과 민간기부금을 합해 전체 목표액수의 44%를 달성했다"며 "나눔문화 확산 이벤트 추진과 고액 후원자 집중관리로 지속적인 후원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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