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부지 바꿔 재추진"
성사 불투명 전망에 자신감 내비쳐
대체 사업지인 북부산단 분양 낙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조길형 충주시장이 5일 경제자유구역 충주에코폴리스 대체 지정에 대해 "포기하면 남는 게 없다"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현안업무보고회에서 "단순히 산업단지를 만들어 공장 하나 더 짓겠다고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한 것이 아니다. 경자구역은 국제학교 등 국제시설을 포함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9부 능선에서 포기하든, 맨 바닥에서 포기하든 남는 게 없다는 결과는 똑같다"며 "어렵게 지정된 것을 개발이 어렵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그는 대체 지정 요건이 까다로와 성사가 어렵다는 전망에 대해 "대체 지정은 충분히 가능성을 검토한 후 추진하는 것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일축했다.

조 시장은 "대체 사업지 중 하나인 북부산업단지는 산단 면적의 120%가 넘게 입주의향서를 받아 놓아 분양에 문제가 없다"면서 "토지의 성격을 국제시설까지 들어올 수 있게 바꾸는 것으로 오히려 분양은 더 잘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어떤 사업이든 연속성 있게 가능성을 갖고 추진해야 일이 마무리된다"며 "많은 지역이 기업도시를 추진했으나 충주가 최초로 성공적인 기업도시를 완성한 이면에는 충주발전이란 염원 아래 연속성을 갖고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도시 유치는 한창희 전 시장이 했고, SPC 설립과 PF자금 조달은 김호복 전 시장이 했으며, 윤진식 전 의원과 이종배 전 시장이 우량기업을 유치했고, 우리가 아파트를 건설하며 도시화를 일궈내는 일련의 과정을 밟고 있다"며 "정권이 다르고 당이 다르다고 해서 도중에 무산된 것이 아니라, 충주발전의 대의를 갖고 추진해 성공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시장은 "'남대문에 문지방이 있냐 없냐'를 따지듯 대세에 영향이 없는 작은 부분으로 옥신각신 시비를 가릴 필요는 없다"며 "대세에 따라 방향을 설정하고, 되는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앞서 지난달 31일 충북도가 포기한 충주에코폴리스 중앙탑면 부지에 대해 북부산업단지 등 다른 산단으로 대체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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