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차단 방역 등 총력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거점소독소 2곳 재가동

▲ 충북 옥천군은 지난 7일부터 옥천읍 우시장에 설치된 거점소독소를 재가동하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충북 옥천군과 지역 가금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AI로 지역 가금류 10만 마리를 살처분한 옥천군으로선 AI 재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고온과 습도에 약한 AI 바이러스가 초여름에 발생한 데다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15일 이동제한 해제로 옥천군내 소독소를 철거했지만 경남 양산, 부산, 울산 등 전국 10개 시·군, 25곳에서 AI가 다시 고개를 들자 농가들은 긴장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은 지난 7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AI 유입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 강화에 나섰다.

군은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통해 AI 관련 각종 정보를 신속히 수집, 전파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옥천읍 우시장과 안내면 오덕리 등 2곳에 거점소독소를 설치, 가금류 이동차량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각 읍·면과 관계기관, 축산 농가에 공문, 문자메시지, 마을 방송 등을 통해 AI 위기 수준을 전파하고 의심 축 발견 시 신속하게 관계당국에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그 외에 가금류 사육 농가에 소독약 1500ℓ를 공급, 일제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예찰과 검사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있다.

옥천·이원·청산 등 전통시장 장날에는 살아있는 생닭 유통여부를 점검하고, 가금류 이동 시엔 승인서를 발급받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AI 발생으로 가금류 사육 농가와 군민들의 고충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입 차단과 확산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관계 당국의 이동제한 조치, 위험지역 방문 자제 등 상황별 조치에 적극 따라 달라"고 말했다.

옥천지역에서는 11개 가금류 사육농장에서 196만 마리의 닭과 메추리 등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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