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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pixabay

[충청일보 국제본부 김정재 기자]중국의 일부 대기업 플랫폼을 제외한 대부분의 웹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터넷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대한 인식 수준이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지난 2일 중국 남방데일리(南方都市报)와 베이징 방송 통신법 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개인정보보호 정책 투명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1000개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APP 중 개인정보보호 정책 투명도가 ‘높음’에 해당하는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다. 투명도가 ‘비교적 높음’ 에 해당하는 플랫폼은 샤오미(小米)·텐센트(腾讯)·알리바바·징동(京东)·왕이(网易) 등 대형 인터넷 기업이 대부분이며 개수는 84개로 매우 적었다.

반면 투명도가 ‘비교적 낮음’과 ‘낮음’에 해당하는 플랫폼 개수를 모두 더하면 총 806개로 80%의 비율을 차지 했다. 이 중 ‘낮음’에 해당하는 플랫폼은 584개로 가장 많았으며 157개는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아예 제공하지 않았다.

보고서 평가팀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웹사이트와 APP을 통해 누설된 개인 정보가 불법 거래의 주요 원인으로 주로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습관 ▲일상 행동 패턴▲개인 통화 기록 ▲ 휴대폰에 설치된 앱 등의 항목이 유출되고 있지만 사용자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보고서는 “중국 내 개인정보 보호 정책관련 규범이 부족하고 관리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며 “뿐만 아니라 중국 인터넷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인식 수준도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평가의 목적은 ‘중국 인터넷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규범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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