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워싱턴서 개최 예정
북핵·동맹강화 등 의견 교환도

[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오는 29일∼3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할 예정인 가운데 한미 양국 외교 차관이 14일 서울에서 만나 회담 의제 등을 조율했다.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전날 방한한 토마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만나 정상회담 관련 사전 협의를 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방위비분담금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정상회담에서 어느 정도 수위로 논의할 것인지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새벽 문 대통령이 28~7월 1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하고,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틀에 걸쳐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일정을 갖는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춘추관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방향,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실현, 실질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며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펜스 부통령 등 미행정부 주요 인사와의 별도 일정과 함께 미 의회, 학계, 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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