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학술연구 바탕 문화재청에 건의
석실형태 바위면 3곳에 5구 불상 새겨져

▲ 증평읍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

[증평=충청일보 곽승영기자] 충북 증평군이 증평읍 남하리에 있는 남하리사지(절터) 마애불상군(도 유형문화재 197호)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추진한다. 

군은 마애불상군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추진과 함께 지역 내에 있는 불교 유적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은 커다란 자연 암반으로 이뤄진 석실형태로 바위면 3곳에 5구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본존상의 규모는 높이 3m, 너비 5m로 비교적 큰 마애불에 속한다.

편편한 암벽면의 중앙에 본존입상을 조각하고 그 좌우에 양협시보살상이 배치 됐다. 

본존상의 모습은 두 눈은 지그시 감아 옆으로 길게 치켜떴으며 입은 미소를 띠고 있다. 

또 어깨는 당당한 편이며 불의는 통견으로 양 어깨에 걸쳐서 무릎까지 덮고 있다.

우협시보살상은 아쉽게도 거의 알아볼 수 없으며 불신의 외곽과 얼굴 부분만 확인 된다.

당초 통일신라~고려 초(9~10세기)에 만들어진 걸로 알려졌으나, 최근 연구 결과 그 보다 훨씬 이전인 7세기 신라시대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에 대한 연구는 1996년 충청대에서 지표조사를 통한 단편적인 학술연구만 이뤄졌다.

군은 이번에 종합화한 학술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문화재청에 승격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증평군의 국가지정문화재는 지난 2014년 사적 527호로 지정된 증평 추성산성 하나뿐이다.

이밖에 충청북도 지정 문화재는 11개소, 증평군 지정 문화재는 15개소가 있다.

이중 불교 문화재는 증평 광덕사 석조여래입상 등 6개소가 있다.

홍성열 군수는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은 군민들에게는 애향심 고취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그 주변 일대에 대한 정비 계획 수립을 검토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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