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포스터·입간판 등 무절제하게 진열돼 '눈살'

▲ 천안시 청사 로비 입구에는 각종 시정 홍보물과 전시물이 전시돼 민원인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천안=충청일보 박상수기자]  충남 천안시가 청사를 민원인들과 산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시청사 로비층에 각종 포스터나 입간판 등 홍보물을 무절제하게 전시해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천안시청에는 청사 진입부분 벽면에 시청의 수상실적 등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 게시대가 상여 만장같이 걸 수 있도록 설치돼 있어 홍보기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족해 19일 현재 시는 청사 로비 층에 현관입구 초입 허가과 벽면에 생활순화페스티벌, 2017 천안시민 300인 원탁토론회, 한국국토정보공사의 과제공모 포스터가 차지하고 있다.

하단에는 현대캐피털배구단의 우승을 알리는 대형 브로마이드 입간판과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 청년일자리 박람회, 지하공간에 마련된 규방 전시회, 충무훈련, 공무원 청탁사절을 알리는 입간판들이 즐비하게 진열돼 있다.

로비 후반 버즈 커피숍 인근에는 삼거리 토요상설무대와 아이 오리진(Eye Origin)이라는 행사를 알리는 대형 입간판이 설치돼 있고, 버즈 커피숍과 로비를 경계하는 벽면에는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와 천안명소, 흥타령춤축제, 구본영시장의 시정구호가 설치돼 있다.

계단 입구에는 과거부터 천안장학회 후원자 명단이 벽면에 설치돼 있다.

이처럼 청사 로비에만 16개의 각종 시정홍보 포스터와 입간판 등이 설치돼 민원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민원인 김모씨(52·쌍용동)는 "인테리전스 빌딩을 자부하고 있는 천안시가 얼굴인 청사 로비에 지나치게 각종 광고물을 붙이고 내걸어 무당집을 방불케 하고 있다" 며 "시내 곳곳에 부착한 불법 광고물 게시업자들한테 배운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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