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정부, 물 낭비 잔치 벌여"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문재인 정부가 지난 1일부터 4대강 보의 수문을 개방하면서 올해만 전력손실이 7만4000MWh(메가와트시·전력량), 금액으로는 126억여 원이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사진)이 19일 공개한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소수력 발전영향' 에서 한국수자원공사는 6개보의 수문방류 및 수위저하(양수제약)로 준공이후 (2013~2016년) 운영실적과 비교하면 올해 7만4290MWh, 126억3000만여 원의 발전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공에 따르면 6개 보의 올해 발전 손실은 창녕함안보가 1만6810MWh에 27억8000만원, 합천창녕보가 1만5410MWh에 26억4000만원, 칠곡보가 1만170MWh에 17억4000만원, 공주보가 9370MWh에 16억1000만원, 달성보 8540MWh에 14억6000만원, 죽산보 6억6000만원, 승촌보 4억1000만원 등이 예상된다.

4대강의 보는 수문 개방 이후 지난 4일 기준으로  수위가 양수제약수준까지 떨어져 공주보를 비롯해 총 8개소가 수력발전을 중지했다.

공주보는 그동안 2013년 1만5455MWh, 2014년 1만5754MWh, 2015년 1만7356MWh, 2016년 1만3866MWh  등 4년 동안 연평균 1만5608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극심한 가뭄 상황에서 농민들의 반대에도 4대강 보의 수문을 개방해 녹조는 녹조대로 발생하고, 물 낭비 잔치를 벌여 126억원이 넘는 전력손실만 입게 생겼다"면서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민 심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정치적 목적으로 보여주기 식 탁생행정 끝에 여름철 전력공급 차질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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