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멜버른 공대와 연합 장기간 유인 달 탐사 위한 물자 전송 시스템 설계 참여

▲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고재열, 서종은, 이주성, 최석민, 이은광 학생.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학생 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관하는 항공우주 임무 설계 경연대회인 라스칼(RASCAL, Revolutionary Aerospace Systems Concepts Academic Linkage) 대회에서 달 탐사 시스템 설계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항공우주공학과 안재명 교수의 지도하에 고재열, 서종은, 이주성, 최석민, 이은광 학생으로 구성된 KAIST 팀은 미국 학교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텍사스 공대, 왕립 멜버른 공대와 연합해 출전했다. 연합 팀은 두 차례의 예선을 거쳐 최종 14팀에 선정됐으며,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플로리다에서 열린 본선에서 총 4개 분야 중 '장기간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물자 전송 시스템 설계'에 참여해 해당 부문 1등상을 수상했다.

NASA 주관 하에 2002년부터 개최된 라스칼은 혁신적인 항공우주 시스템 및 임무에 대한 학생들의 설계 역량을 겨루는 대회로 세계 최고 수준 학교 및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올해는 우주인을 위한 경량 체력단련 모듈 설계와 우주인의 선외 활동을 위한 에어록 모듈 설계, 지구저궤도 및 화성에서 사용 가능한 상용 우주인 거주 모듈 설계, 장기간 유인 달 탐사를 위한 물자 전송 시스템 설계등 총 4분야로 진행됐다.

KAIST 팀이 1등상을 수상한 발표내용은 약 8개월 간 연합 팀과 회의하며 얻어낸 성과로 많은 물자와 물, 다양한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달 탐사에 대해 임무 불확실성에 관한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과 운용 개념을 적용하고 물자 수송에 소요되는 비용 효용성을 극대화한 방식을 고안했다. 구체적으로 우주선을 기능에 따라 추진 모듈과 배송 모듈로 나누어 설계했고, 달 기지의 수요에 맞춰 배송 모듈을 교환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출발 지점을 활용하는 등 시스템 중심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항공 우주 연구에 초점을 맞췄다.

지도를 맡은 안재명 교수는 "국제연합팀을 리드하며 훌륭한 결과를 만든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학과가 지속적으로 노력한 시스템-설계 중심 교육의 결실이라고 생각하고 향후 설계교육 분야의 국제협력을 통해 양질의 교육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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