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준일 한국당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충북의 시골청년이 원대한 도전에 나섰다.

고졸 학력에 대표적 흙수저 출신인 박준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청년위원장(43·사진)이 당 청년 최고위원 선거(만45세 이하)에 출마한 것이다.

한국당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출마자들은 지난 17일 후보등록을 하고 19일부터 전당대회 전날인 7월2일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는 박 위원장을 포함해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부원장을 지낸 이재영 전 국회의원, 황재철 경북도의원, 김성태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이용원 전 중앙청년위원장 등 5명이 출사표를 내 그는 5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한다.

20일 한국당 부산시당에서 열리는 청년위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차 청주 오송역에서 KTX 열차를 타고 이동 중인 박 위원장을 전화통화로 인터뷰했다.

 -지난 19일 제주에서의 타운홀 미팅에서 자신을 '흙수저'로 소개했는데 이유는.

"충북 보은에서 출생해 입대 전까지 살았다. 8남매 중인 장남인 부친은 얼마 안 되는 전답에서 농사를 지어 동생들을 출가시켰고, 동시에 저희 5남매를 키웠다. 저도 장남으로 방학 중 바캉스 한번 가본 적 없이 밭과 과수원에서 일했다. 초등학교 재학 중에는 5km를 걸어 다녔다. 대학은 대전보건대를 진학했으나 1학년 마치고 입대했고 가정 형편 상 제대 후 복학하지 않고 통신회사 아르바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부에 미련이 남아 올해 복학해 재학 중이다."

-청년 최고위원 경쟁자들의 이력이 쟁쟁하다. 선거 승리 전략은.

"소통이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중에는 외국 유학파로 국회의원을 지낸 분, 현역 당협위원장 등이 있지만 이 분들은 청년 문제와 거리감이 있다. 저는 그동안 당에서 청년 관련 직책을 맡아 소통하고 활동했다. 대선 패배 후 당의 재건을 위해 청년들이 움직이고 있다. 저는 이런 청년들을 대변하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청년 최고위원이 된다면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이번 대선에서 한국당 등 보수정당이 몰락한 것은 청년층과 소통하는 정치를 하지 않아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기득권층은 청년들의 의견을 무시해왔다. 제가 청년 최고위원이 된다면 청년들의 정치 참여 폭을 넓히겠다. 당에서 인재를 양성토록 해 청년들이 기초·광역 의회에 진출할 기회를 대폭 늘리겠다. 아울러 (흙수저 출신인)제가 최고위원이 된다면 국민들께 보수가 변화하고 혁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를 하겠다."

 #박준일 후보자 프로필
 △1974년 충북 보은 출생 △보은 중초 초(폐교)·보은중(39회)·보은고(15회) 졸업 △대전보건대 재학 중 △육군 병장 제대 △성진TLS 부사장 △한국당 청년 전국위원·상임전국위원, 충북도당 청년위원장 △19대 대선 한국당 중앙선대위 청년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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