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립국악단, 지역특화콘텐츠 선정
총체극 형태로 재탄생… 국비 3억 확보

▲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우륵의 아름다운 외침' 공연 모습.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충북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공연 콘텐츠 '우륵의 아름다운 외침'이 문화체육관광부 2017지역특화콘텐츠 개발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확보했다.

충주시는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함께 이번 공모에 음악극 형식인 '우륵의 아침'을 총체극(가무악극) 형태의 융복합형 공연으로 각색해 출품했다.

우륵의 아침은 작품성과 발전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역특화 콘텐츠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우륵의 아침은 12악곡 총 5막의 대서사시 속에 드라마와 춤이 함께하는 융복합 공연으로 재탄생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전 국립창극단 상임연출가인 정갑균 씨가 총연출을 맡고 극본·음악·영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투입돼 하반기 제작을 거쳐 내년 5월 선보일 예정이다.

1막 '망국의 기억, 그리고 새로운 길'은 우륵의 불안한 미래를 표현하고, 2막 '젊은 진흥왕 우륵과 이문을 만나다'는 하림궁에서 이뤄진 만남을, 3막 '선택에는 고통이'는 새로운 신라가 국원에서 시작되는 내용을 담는다.

또 4막 '중원문화의 꽃'은 중원문화의 역사를 그리며, 마지막 5막 '제·향'은 합창과 팔일무를 통해 성대한 제를 지내는 모습을 선보이며 밝은 미래를 노래한다.

우륵국악단은 우륵이 고향 가야를 떠나 국원(충주)으로 오게 되는 정치적 망명의 계기와 그의 사랑 이야기, 12악곡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빛(미디어파사드)과 소리(음악)에 담아 무대예술로 표현할 계획이다.

단원들의 연주, 무대 위의 배우와 무용수, 미디어 연출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연으로 재탄생이 기대된다. 시는 충주문화회관, 청주 예술의전당, 국립극장 등 무대에 우륵의 아침 공연을 올리고, 우륵문화제에서도 선보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총체극 우륵의 아침은 우륵국악단이 한 단계 발전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지역 예술인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켜 지역문화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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