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경쟁률 2.2대 1
읍내 근무 가장 선호
면 지역 대부분 미달

▲ 지난 20일 충북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하계 관공서 아르바이트생 선발 추첨을 하고 있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여름방학 기간 일할 수 있는 관공서 아르바이트 지원자의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읍 소재지에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경쟁률이 높은 반면 면 지역에선 알바생을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신분이 학생인지라 자가 이동수단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서울 등 대도시권에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시골 지자체로 갈수록 일할 사람이 부족한 오늘날 청장년층 취업현실의 단면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관공서 알바생 선발 추첨에 101명이 몰려 2.2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탁구공으로 당락을 결정짓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옥천군은 이날 여름방학 동안 군청과 각 읍·면사무소, 이원정수장, 장령산자연휴양림,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등에서 일할 대학 알바생을 뽑았다.

선발 예정인원은 총 61명, 이중 군청·보건소 등 옥천읍 도시권에 배정된 인원은 33명이고, 그 외 면 시골지역에 배정된 인원은 28명이다.

군이 지난 16일까지 알바생을 모집한 결과 도시권 신청인원은 99명, 시골지역은 24명으로 '도시권 일자리 부족, 시골지역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군은 하는 수 없이 기초생활수급자 등 우선 선발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도시권 신청자에 대해 탁구공 '복불복' 추첨을 통해 알바생을 최종 선발했다.

최고 경쟁지역은 군청, 사업소 등 옥천읍 도시권으로 29명 추첨선발에 94명이 몰려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2대 1보다 높은 것이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1명 모집에 2명이 신청했고, 이원면은 3명 모집에 5명이 신청해 1.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장령산자연휴양림, 안남면, 안내면, 청성면, 청산면, 군북면은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일거리가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다.

선발된 학생은 다음 달 3일부터 31일까지 1일 8시간씩 주 5일 근무하고 1일 5만1760원의 급여와 유급휴일 수당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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