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

[충청일보 국제본부 김정재 기자] 중국 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020년 중국 노인 소비시장 규모가 3조3000억 위안(약 55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만 60세 이상이 2억3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6.7%를 차지했다. 오는 2020년에는 2억5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인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의 많은 기업이 양로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달 초 중국 10대 백화점 중 하나인 난징(南京) 신바이(新百)는 난징 허캉즈후이(禾康智慧) 양로산업유한회사의 주식을 1억1220만 위안(약 187억원)에 매입했다. 고무 생산업체인 솽젠(双箭)도 2억0100만 위안(약 335억원)에 후저우시 사회복지센터발전유한회사의 주식 중 67%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5월 대표적인 중국 의약 기업인 베이징 퉁런탕(同仁堂) 유한책임회사는 10억 위안 상당의 퉁런탕 양로산업 펀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퉁런탕은 5~7년 간 ‘베이징 퉁런탕 건강한 양로를 위한 전국 체인점 운영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 열풍에도 양질의 양로 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다국적 회계 감사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양로원의 침대 수요는 2015년 659만개에서 2025년 1285만개로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노인 3명 당 1명의 사회복지사를 두는 국제 표준에 따르면 중국 양로 서비스업 인력도 한참 부족하다. 관련 전문가는 “중국인의 소비 능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전문성을 갖춘 양로 서비스 인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까? 중국 노령업무위원회 우위샤오(吴玉韶) 부주임은 “정부∙양로시설∙기업 등 사회 여러 분야가 협력해 양질의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며 “특히 정부가 적극 나서서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사범대학 중국공익연구원 가오윈샤(高云霞) 원장 보좌관도 “2020년까지 노인 복지 예산이 GDP의 최저 2%엔 도달해야 한다”며 “정부는 노인 복지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특혜를 명확히 규정해 비영리성 자본 유입이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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