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청주 남일초

▲ 충북 청주 남일초등학교 학생들이 이 학교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중 외발자전거 지도를 받고 있다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맞은 편에 위치한 남일초등학교는 푸르른 잔디 운동장이 눈부시게 빛나고 계절마다 바뀌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 속에 자리잡고 있다.
 
전교생이 265명으로 도시 학교에 비해 소규모 학교지만 학생들이 저마다의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31개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남일초 주변에는 학원이나 상가 등의 인프라가 전혀 없다.
 
도시 학교 학생들은 방과후 곧바로 학원으로 향한다지만 남일초의 경우 학원차를 타고 다른 동네로 이동해 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다.

또 맞벌이 가정이 많아 방과후 안전한 환경속에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학부모도 많은 상황이다.

이를 위해 남일초는 오후 돌봄교실을 개설해 1~2학년 학생들에게 돌봄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다른 많은 학생들에게도 방과후에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배움이 기회를 풍성하게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학부모와 학생의 수요조사를 거쳐 개설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영어회화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아 새롭게 개설됐고 그 외에도 그리기, 체스, 외발자전거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있어 개설하게 됐다.

남일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스포츠·정서함양·특기계발·취미교양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개설·운영중이다.

스포츠 프로그램으로는 축구, 피구, 티볼, 넷볼, 음악줄넘기, 외발자전거를 운영중이며 잔디 운동장이 있어 축구를 배우는 학생들이 모래먼지를 마시지 않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2016년도에는 교육감기 축구대회에서 6학년 여자부가 준우승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피구와 티볼도 지도교사의 열정적인 지도아래 학생들이 꾸준히 운동한 결과 각각 대회 3위와 2위를 차지했고 넷볼은 뉴스포츠 중 하나로 남녀노소 재밌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여학생들도 많이 참여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음악줄넘기는 남일초등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줄넘기를 하다보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많은 운동을 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님의 만족도가 큰 편이다.

외발자전거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허리건강에 좋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운동이기 때문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정서함양 프로그램으로는 가야금, 기타, 플룻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악기 연주는 다른 어떤 것보다 정서함양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차분히 앉아서 자신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보고 다른 친구들의 연주를 들어보면서 안정된 정서를 계발할 수 있다.

특기계발 프로그램으로는 컴퓨터, 매직셈, 한자, 로봇과학, SW교육, 영어회화를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와 매직셈, 한자 프로그램은 매년 참여한 학생 대부분이 자격증을 취득해 학부모님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학생들도 자격증 취득을 통해 성취감을 갖게 되고 매사에 진취적이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로봇과학과 SW교육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어회화는 그동안 남일초에서 개설되지 않았다가 최근 학부모의 수요가 높아 신설됐다.

취미교양 프로그램으로는 제과요리, 그리기, 체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 요리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어 학생들 또한 직접 요리해서 먹어보는 과정을 즐겨하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식부터 쿠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해보면서 일상생활에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그리기와 체스는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으로 저학년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방과후학교의 목표 중 하나는 사교육비 절감이다. 이를 위해 남일초는 다양한 예산을 지원 받아 학부모님들의 수익자부담액을 낮추어 저렴한 가격에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행복한 방과후 학교'에 선정되어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SW교육과 학생들이 재밌게 운동하며 땀흘릴 수 있는 넷볼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받아 더 많은 학생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주각 교장은 "올해는 방과후학교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활동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고 있다"며 "이를 통해 더욱 발전해나가는 계기가 돼 전교생이 방과후학교에 참여하고 만족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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