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방통계청 자료 분석
10년 간 20∼39세 11.4% ↓… 중장년 되레 급증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성장 악영향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청년들이 충북을 떠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탁상공론식 청년 대책만 외치는 사이 청년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서 생산·소비인구 감소 등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4일 충청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 인구는 2006년 149만5000여명에서 지난해 159만2000여명으로 6.5% 증가했다. 전체 인구는 늘었지만, 39세 이하 인구는 크게 줄었다.
충북지역 0~39세 인구는 2006년 84만여명에서 지난해 72만5000여명으로 13.69%나 감소했다.

특히 생산·소비 등 활발한 경제활동을 해야 할 20~39세 청년 인구가 46만4000여명에서 41만1000여명으로 11.4%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50대로 61.5%의 증가율을 보였고, '70세 이상'이 55.4% 증가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중장년층 인구는 급증한 반면 청년층 유출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은 충북 발전에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청년인구 감소는 경제성장을 주도할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충북은 인구성장률이 2015년 0.69%에서 점차 감소하다가 2040년부터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접어든다.

2030년부터는 충북의 중위연령(전체 인구 중 가장 중간 연령)이 전국 평균(48.8세)보다 높은 50.2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충북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 기준 114만명에서 2045년 89만명으로 21.9%나 감소할 전망이다.

핵심 경제활동 인구로 꼽히는 25~49세로 범위를 좁히면 58만명에서 40만명으로 31.4%나 감소한다.

현재도 청년 유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구직·주거난 등의 문제가 더 심화될 경우 이 같은 '인구절벽' 현상이 더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충북경제 성장의 주축이 될 청년 유출문제가 계속됨에 따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충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것 같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지원 등 청년지원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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