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전·입학 접수
"스펙쌓기 보단 조기취업"
진로변경 희망 학생 59명
특성화고 → 일반고는 55명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지속되는 경제불황과 취업난 속에 일반계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학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조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전학할 수 있다. 고교 진학 후 진로 적성이 맞지 않는 학생들이 계열 변경을 통해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는 진로변경 전·입학제도에 의해서다.
 
충북의 경우 1학기와 2학기 말에 신청을 받아 계열을 바꿔준다.
 
학교별로 정원 대비 결원을 기준으로 전·입학 허가 인원이 산출된다.
 
모두가 계열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단결석 일수가 5일 이상이거나 '사회봉사'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는 학생은 중도에 계열을 바꿀 수 없다.
 
전·입학 희망학교는 2개 학교까지 신청할 수 있다.
 
5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일반고·특성화고 1학년을 대상으로 지난 4일까지 올해 상반기 전·입학 신청을 받은 결과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진로 변경을 희망한 학생은 59명이었다.
 
반대로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를 지원한 학생은 55명으로 집계됐다.
 
학교·학과별로 전·입학 허가 인원보다 신청자가 더 많으면 중학교 내신성적, 출결 점수, 수상 실적과 자격증 취득에 따른 가산점을 토대로 작성한 순위 명부로 전·입학 대상자를 가린다.
 
진로 변경 전·입학 제도의 무게중심은 특성화고 쪽으로 쏠리는 추세다.
 
2013∼2016년 도내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소속을 바꾼 학생은 203명이지만,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말을 갈아탄 학생은 243명으로 40명 더 많았다.
 
'대학 졸업장'을 취득하고 온갖 스펙까지 쌓아도 마땅한 직장을 얻기가 어렵다 보니 특성화고에서 직업교육을 받아 조기에 취업하는 것이 실용적이라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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