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청, 정부·공항공사에
1지구 매입 요청… 사업자 물색
2지구는 입주 협약 83% '순탄'
도의회·시에 재추진 의사 전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아시아나항공사의 사업 참여 포기로 무산 위기에 빠졌던 청주 항공MRO단지(에어로폴리스지구)가 회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충북 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에어로폴리스 1지구와 2지구 개발이 재추진되고 있다.

충북경자청은 에어로폴리스 1지구에 대해 올해 초부터 정부와 공항공사에 매입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동시에 항공 관련 사업자들과 긴밀히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충북경자청은 그러나 협의 대상자를 밝힐 수 없으며, 정부와 공항공사에 매각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차선책으로 이들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만 했다.

1지구에 대해 비공개 매각 진행 중이면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충북경자청은 2지구에 대해서도 사업을 재추진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경자청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가 항공·물류 기업들과 잇단 협약 체결로 단지 조성이 순탄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입동·신원리에 31만8000㎡ 규모로 조성되는 '청주에어로폴리스 2지구'는 입주대상이 항공정비, 항공운송, 항공부품제조 및 물류 기업이다.

2지구는 이달(7월) 현재 산업용지 분양대상 23만㎡ 중 19만1700㎡에 항공 관련 기업 10개사, 물류 기업 3개사 등 13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며 투자협약을 체결해, '83.3%'의 입주 수요를 확보했다.

협약 업체 총 투자 예정 금액은 2095억 원이다. 단지가 본격 가동하면 1065명의 신규 고용이 기대된다는 것이 경자청 설명이다.

지난 1월 도의회 항공정비산업 점검 특별위원회에서 문제 삼았던 충북선 고속화 사업 부분은 계획 노선에 맞게 사업 부지를 변경키로 했다.

성토부지는 적정 높이로 조정하고, 부지 분양가를 최대한 낮춰 기업들의 입지 여건을 최적화시킬 계획이다. 

충북경자청은 또 군용기나 민항기 소음 문제도 투자 유치 대상 기업에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소음과 크게 관계없는 항공 및 물류기업을 유치 중이다.

충북경자청은 이 같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 재추진 의사를 도의회와 청주시에 설명키로 했다. 
또 이달 중 입주 예정 업체 의견을 청취한 뒤 하반기 개발 계획을 변경하고 해당 지역 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해 오는 2020년 하반기 부지 조성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충북경자청의 구상이다. 

충북경자청 정효진 본부장은 "항공, 물류, 첨단산업 기업 초청 국내·외 투자유치설명회와 유망기업 방문을 통한 맞춤형 투자유치 상담, 업종별 국제산업전 참가 등을 통해 투자유치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에어로폴리스가 청주국제공항 중심의 항공 산업 거점개발과 클러스터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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