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당 창당 1년만에 김영국·남불 등 탈당 잇따라

[충청일보 이정규기자]지난 대선에서 한때 '안풍' 덕에 입당 러시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국민의당 충북도당이 도당 창당 1년여만에 대선 조작 파문으로 이번에는 탈당이 이어지면 존립 기반을 위협받고 있다.

김영국 국민의당 음성·증평·진천지구당 위원장이 지난 5일 국민의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데 이어 남불 대변인도 12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의 탈당계는 지난 10일 중앙당 상무위원회에서 수리됐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를 바라고 국민의당에 입당을 했지만 새정치의 비전을 찾을 수 없고 '이유미' 조작사건을 바라보며 국민 앞에 국민의당 정치인으로 더이상 정치적 비전을 만들어 갈수 없어 탈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불 충북도당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을 오늘로 탈당한다"면서 "대선 조작 사건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에 저라도 책임을 져야겠다는 고민을 줄곧해왔다"고 탈당 이유를 전했다.

앞서 나유인 국민의당 중앙당 정책위 부위원장 겸 전북도당 부위원장, 강연재 전 부대변인도 당적을 버리면서 국민의당은 위기 아닌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충북도당은 불과 1년여만에 조직 정비도 채 못한 상태에서 이 같은 상황을 맞게 돼 더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게됐다.

국민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더 이상 탈당자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하겠다"며 "8월27일 전당 대회를 기점으로 지방 선거 출마자를 적극 발굴해 내년 지방 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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