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신문학관·무형문화재 전수관 건립 등
인물·유적 등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추진

▲ 증평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

[증평=충청일보 곽승영기자] 충북 증평군은 '품격 있는 문화·역사 도시'의 탄생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은 크게 △대표 인물 △역사 유적 △무형 문화재 분야로 진행한다.

증평을 대표하는 인물에는 백곡 김득신과 연병호 선생이 있다.

김득신은 대기만성의 대표적 인물로 초선 중기 최고의 시인이다.

군은 김득신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기 위해 김득신문학관을 건립한다.

김득신문학관은 45억 원(국비 18억, 지방비 27억)을 들여 증평읍 송산리 군립도서관 인근에 대지 4000㎡, 연면적 1604㎡,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3월 착공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군은 김득신문학관을 증평군립도서관과 연계해 평생학습의 요람을 만들 계획이다.

연병호 선생은 증평읍 석곡리에서 태어나 3·1운동 직후 대한민국 임시 정부와 만주 독립군 활동을 지원했다.

군은 연병호 선생과 그의 가족을 기리기 위해 작년 '연병호 항일 역사 공원'을 조성했다.

항일역사공원과 청주의 손병희 유허지, 신채호 사당을 연계해 항일 역사 교육장으로 이용할 방침이다.

증평의 역사유적에는 추성산성과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이 있다.

추성산성은 한성백제기 지방 최대 규모의 토축 산성이다.

2014년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527호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한성백제기(B.C 18년~AD 475년) 석축우물이 발견됐다. 군은 추성산성의 지속적인 복원 정비를 통해 군민 휴식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남하리사지 마애불상군은 6세기 석불이다.

커다란 자연 암반으로 이뤄진 석실형태로 바위면 3곳에 5구의 불상이 새겨져 있다. 군은 불상군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주변 일대의 불교 문화재를 활용한'힐링로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증평의 무형문화재는 유필무 장인과 두레농요가 있다. 유필무 장인은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붓 제작 장인으로 유필무씨는 16세에 공방에 입문 후 40여 년간 전통붓 제작 외길을 걸어왔다.

증평과의 인연은 2010년 도안면에 붓 작업실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두레농요는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대표적인 노래다.

도안 뜰과 질벌(증평읍 사곡리 일원) 뜰을 둘러싸고 마을을 이룬 증평읍 증평·남하리 등에서 논농사를 할 때 불린다.

군은 두 지역문화재의 전수관 건립과 충북도 문화재 지정을 동시에 추진한다.

홍성열 군수는 "현재까지 문화 기반 시설 건립 및 문화재 지정 추진은 문화 사업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향후에는 품격 있는 문화·역사 도시 건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속적인 문화 기반 시설 건립을 위해 구암서원과 금당서원 복원과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주변 야외 전시관 건립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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