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간이 비가림 시설 개발 보급
상품성 향상… 농가소득 효자 역할

▲ 상추 간이 비 가림 시설을 설치한 농가의 모습.

[당진=충청일보 최근석기자] 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려 가뭄에 시름하던 농업인들의 가슴에도 촉촉한 단비가 내리고 있지만 한편으론 노지 채소농가들은 여름철 장마와 호우로 인해 작목의 상품성이 떨어져 울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당진시 신평면 일원에서 노지상추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들은 비가 내려도 걱정이 없다.

이유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수인성(水因性) 병해와 생리장해를 초래하는 장마와 여름철 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3년 전부터 상추 간이 비 가림 시설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설은 간이 이동식 비 가림 시설을 갖추고 있어 노지 상추의 상품성 하락요인을 근본적으로 막고 재배 중 발생하는 손실량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하우스보다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설치도 쉬워 노동력 절감에도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비로 인한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다 보니 비 가림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타 지역의 노지상추는 2,000원 선에서 출하되고 있는 반면 비 가림 시설이 설치된 당진의 노지상추는 시설하우스 상추와 가격이 비슷한 4만 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돼 농가 소득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매년 여름철 장마기를 중심으로 노지상추의 상품성이 하락해 손실량이 커져 농가 소득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며 "간이 비 가림 시설 시범사업을 통해 노지상추 재배환경을 개선해 상추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가격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상추 상품의 저하를 막기 위해 비가 오지 않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 될 경우에는 비 가림 시설 대신 차광막을 이용하는 등 상추 재배 최적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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