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주덕읍서 지역일자리사업으로 생산… 지난해부터 전국 600여개 판매

▲ 경기도 안양시 안양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충주시 주덕읍에서 제작한 명아주 지팡이 100개를 구입해 노인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 주덕읍에서 지역일자리사업으로 생산되는 명아주 효도 지팡이 '청려장'이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주덕읍에 따르면 명아주 지팡이는 지난해부터 유료 판매가 시작돼 지금까지 전국에 600여 개가 판매됐다.

이달 들어서도 경기도 안양시 안양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00개를 구입해 노인들에게 선물했다.

지팡이를 선물받은 노인들은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인 귀한 선물이라며 반색했다는 후문이다.

주덕읍에서는 지난 2001년 이상홍 주무관이 손수 명아주 지팡이를 만들어 노인들에게 무료로 전달하면서 청려장의 명맥을 잇고 있다.

지난해에도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청려장 2500여 개를 무료로 배부하는 등 해마다 2000여 개 이상을 보급하며 노인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한다.

명아주 지팡이는 통일신라 때부터 '청려장'이라 해 왕이 장수하는 노인에게 하사했다.

본초강목에도 '청려장을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고, 민간에서도 신경통에 좋다고 해 귀한 지팡이로 여겼다.

과거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요즘은 플라스틱 지팡이나 동남아산 지팡이에 밀려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주덕읍 관계자는 "명아주 지팡이가 노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판매 수익도 올리며 주덕읍을 전국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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