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역사의 농산촌학교
학생들 교육 의존도 높아
생명과학·승마·합창 등
다양한 프로젝트 운영

▲ 충북 옥천 군서초등학교가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희희낙락(喜喜樂樂) 행복한 배움터가 되고 있다. 사진은 생명과학.

[충청일보 장병갑기자] 충북 옥천군 군서면에 위치한 군서초는 96년의 전통과 657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이다. 

장령산과 서대산이 인접하고 있어 주변 경관이 수려한 농산촌학교로, 현재 전교생이 38명인 소규모 학교이지만 20개(올해 1학기 기준)의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교라는 공간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희희낙락(喜喜樂樂) 행복한 배움터가 되고 있다.  

군서초 학생들은 도보로 통학을 하는 몇몇의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통학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주변에 편의 시설이나 문화 공간이 없고 다문화·맞벌이·한부모 가정의 비율이 높아 교육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대부분 학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읍내를 벗어난 면지역이라 옥천군내에서의 강사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대전과 인접하고 있다는 또 다른 지역적 여건을 활용, 우수 강사를 확보하고 학생들에게 행복한 배움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인성·감성·지성·외국어 교육 프로젝트로 喜喜樂樂


군서초는 학교중점 프로그램으로 '아름다운 동행 10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방과후학교도 자체의 독립적인 운영이 아닌 교육과정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각 분야의 프로젝트가 더 풍성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성·감성·지성·외국어 교육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는 성품교육, 바이올린, 밴드, 생명과학, 미술, 독서논술, 원어민 화상영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성품교육 프로그램은 자존감을 높이고 감사와 배려하는 학생들로 성장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모든 학생이 喜喜樂樂 할 수 있는 기본이 되고 있다. 

 

 

◇건강·안전·진로·리더 프로젝트로 喜喜樂樂

뛰어놀기 좋아하는 초등학생이지만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군서초 학생들에겐 안전하고 즐거운 움직임 활동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이에 개설된 프로그램은 일주일 동안 매일 운동을 할 수 있는 축구, 태권도, 방송댄스를 비롯해 일정기간 또는 계절 스포츠로 즐길 수 있는 승마, 골프, 스키 등 이다. 특히 승마는 승마장이 있는 옥천군의 지역적 여건을, 스키는 무주스키장이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을 잘 활용한 것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항상 안전의 전제하에 신체기능 뿐만 아니라 협동심, 자긍심, 음악성, 소통을 배울 수 있고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글로벌 인재육성 진로체험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봉사·동행 프로젝트로 喜喜樂樂

군서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교육과정 및 방과후학교에서 익힌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대신 6·25 참전용사를 위로하는 위문공연과 졸업식 축하공연으로 발표회를 대신했다. 

이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익힌 역량을 공연으로 기부하고 나누는 것이라 더 뜻깊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군서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지원과 지역사회 인사의 악기 무료 대여로 시작한 밴드부는 학생들의 호응이 좋아 자생적인 학생 동아리로까지 발전했다. 

방과후학교 강의 시간 이외에도 짬을 내어 연습한 결과, 단기간에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여 '미라클 밴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2016. 옥천군 감성 Bridge 동아리 발표회에서 그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리고 바이올린부는 충북도교육청 악기지원 사업으로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학생들이 개인 악기로 연습을 할 수 있게 됐다.

군서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학생 다모임'을 통해 방과후학교에 참여할 때 학생 규칙을 정하여 지켜가고 있어 더욱 알차고 행복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군서초등학교 이숙경 교장은 "작은 학교이지만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 공감, 소통능력을 함양한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치는 행복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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