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면에 협동조합 설립
지역 특산품 28종 판매
쇼핑몰 운영 기부 동참
오프라인 매장도 추진

▲ '농촌살림 협동조합'을 설립한 영동지역 주부 5명이 운영하는 블로그 메인화면.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충북 영동지역 주부 5명이 의기투합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대박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영동군 양강면에 '농촌살림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 중인 고효순(44)·박민정(44)·최연희(41)·성효진(39)·박정임씨(39) 등 주부 5명이 주인공.

경력단절 여성인 이들은 조합 설립 초기 사무실도 없이 동네 공원에서 회의를 하다가 지금은 조그만 건물을 얻고 헌 집기를 모아 둥지를 틀었다.

'별난주부'를 상표등록하고 기부쇼핑몰 '농촌살림 별난주부' 홈페이지(www.bnjubu.com)도 만들어 지역에서 생산한 블루베리, 표고, 메주, 된장, 고추장, 흑미 등 28종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쇼핑몰 순익의 일부를 적립해 기부하기로 했으며, 협력업체와도 매출의 1%를 기부하기로 협약했다.

현재까지 판매실적은 미미하지만 다음달부터 영동과일이 본격 출하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기업가 육성창업팀에 선정돼 3100만원을 지원받아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포도음료와 라떼, 잼 등을 개발 중으로 다음달쯤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영동군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코칭지도자협회 등과 협약하고 취약계층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설립취지도 실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새로일하기센터 멘토링데이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창업 성공사례도 발표했다.

고효순 대표는 "향후 사회적기업이 되면 조합 순익의 70%를 기부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소외계층이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별난마트' 창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는 28개의 협동조합이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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