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보육시설에서 어린이들에게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충북 영동군과 노인복지관이 추진 중인 노인일자리사업과 사회활동지원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노인복지관에 위탁해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하루 3시간씩 월 30시간의 근무로 22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갖춘 노인들이 각 분야에서 실력을 십분 발휘하며 적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전래놀이와 구연동화강좌는 금성어린이집 등 5개 보육시설에서 10명의 참여자가 1∼3세대 간 소통의 장을 열고 있다.

군내 120여 개 등록문화재 중 관리가 미흡한 30여 개의 문화재를 돌보는 문화재 시설 봉사에도 41명이 환경정리에 열을 쏟고 있다. 공공의료와 복지시설봉사에도 7명이 참여해 노인복지관 주변 환경개선, 실내 정리정돈, 배식보조 등 부족한 일손을 보태고 있다.

복지시설봉사에 참여하는 황사순씨(80·여·영동읍)는 "아직도 내가 필요한 곳이 있다는 생각에 힘이 생기고 즐겁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은예 영동군 주민복지과장은 "노인일자리사업은 소득과 건강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노인 연륜과 장점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월 말 현재 영동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3986명으로 전체인구(5만429명)의 27.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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