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규제 조치]
전주 대비 매매가 0.19% ↓
올해 들어 하락폭 가장 커
매수 문의 증가로 올랐던
수도권·세종 등과 온도차

[충청일보 송근섭기자] 정부의 '8·2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규제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충북지역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며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6일 KB부동산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6.8로 전 주 대비 0.19%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 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것이다.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보다는 0.26%, 지난해 말보다는 무려 0.92%나 떨어졌다.

시(市)·구(區)별 전 주 대비 매매가격 하락폭은 청주시 청원구·서원구가 -0.26%로 가장 크고, 제천시(-0.25%), 청주시 상당구(-0.23%), 청주시 흥덕구(-0.14%), 충주시(-0.04%) 순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청원구의 경우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신규 분양되는 단지들의 미분양 사례가 늘면서 거래시장이 위축됐다고 KB부동산 측은 설명했다.

청원구 뿐만 아니라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는 충북 대부분 지역이 이 여파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충북을 비롯해 경남(-0.09%), 충남(-0.08%), 울산(-0.06%), 경북(-0.03%) 등 5곳이다.

반면 수도권과 세종시 등 '8·2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은 규제 직전 매수 문의 증가 등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서울 강남(0.39%)과 강북(0.36%)을 비롯해 경기(0.05%), 부산(0.07%), 세종(0.58%) 등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는 '행정수도 기능 강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과 물량 부족 등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인접한 충북·충남과 온도차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0.0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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