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자체 최초…전국서는 열번째
전담팀 신설·중장기 계획 수립 등 성과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충북 충주시가 유니세프(Unicef)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이번 인증은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이고 전국적으로는 열 번째다.

아동친화도시는 지역사회가 유엔의 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해 불평등과 차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도록 하기 위해 유니세프가 운영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서울 성북구·도봉구·송파구·강동구, 부산 금정구, 경기 오산시, 전북 전주시·군산시·완주군이 인증을 받았다.

시는 지난 2015년 10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2월 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증을 준비했다. 아동친화 전담팀을 신설하고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운영하는가 하면 올해는 아동실태 및 아동친화도 조사를 기반으로 아동친화도시 중장기 계획도 수립했다.

또 관내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은 물론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사회복지학과·패션디자인학과, 지역아동센터협의회 등과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사고뭉치 시정참여단, 청소년참여위원회, 어린이·청소년 의회 구성 등 아동의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에 힘쓰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아동과 관련 업계 종사자, 시민, 공무원 등 다양한 계층에 아동권리교육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아동 간 학습·놀이 불균형 해소를 위한 '창공을 날아라' 놀이마당과 아동이 스스로 정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청소년자기도전 포상제'를 운영했다. 아울러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건국대와 아동권리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권리마블과 알쏭달쏭 권리카드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아동을 위한 시설도 꾸준히 조성해 장난감도서관과 교통안전체험장, 라바랜드, 나무숲놀이터, 물놀이장 등을 만들었고 동화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육아종합지원센터, 연수자연마당 등을 조성 중이다.

조길형 시장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아동과 부모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아동의 의견을 반영한 사업 추진 등 앞으로 꿈과 행복이 있는 충주를 아동과 함께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초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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