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기본계획 고시… 사업 본격화
총 8216억 들여 북청주역 신설 등 골자
빠르면 이달 용역발주… 2022년 마무리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이 13년만에 본격 추진하게 됐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2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기존 경부선과 충북선을 연결해 서울(서울역)과 청주공항을 1시간20분대 이동이 가능토록 하는 사업이다.

경부선 천안~서창간 2복선 신설(32.2km), 충북선 오송~청주공항간 개량(3.6km), 북청주역 신설, 청주공항역 신설(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한다.

82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달 말~다음 달 초 설계용역을 발주해 오는 11월쯤 용역업체가 선정된다.

이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오는 2022년 완료된다. 이 사업이 완성되면 수도권~청주공항 연결 신교통수단 탄생으로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주민 이용편리성을 높이게 돼 청주공항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현재 간이역 형태의 청주공항역이 공항청사 인근으로 이전돼, 역과 공항이 지하 환승통로와 무빙워크를 통해 연결돼 도보 이동의 불편함도 개선된다.

특히 충북도 제안으로 이뤄진 북청주역이 신설되면서 청주가 철도친화도시로 변모할 예정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일원에 신설되는 북청주역은 도심 접근성뿐 아니라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상업·유통·컨벤션 기능이 집적된 북부권 새 성장거점이 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청주시와 협력해 북청주역이 청주시 관문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사(驛舍)규모 적정성 확보, 진입도로 개설, 대중교통 연계 등 활성화 기반을 사전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오송역~청주공항 구간 선형 개량사업으로 조치원~오송~청주공항~제천을 잇는 충북선 고속화사업과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선철도 구축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으로 서울역에서 북청주역까지는 1시간 13분, 북청주역에서 청주도심까지는 자동차로 12분 소요돼 85분이면 서울서 청주도심까지 이동이 가능해진다.

비용면에서도 1만 원 안팎의 비교적 저렴한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 2004년 12월 국회에서 열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정책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당시 건설교통부)에 처음으로 정식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0여년 동안 수십여 회에 이르는 대정부 건의, 정책토론회, 간담회뿐만 아니라 국토부, 충남도(천안시) 등과 의견대립 및 조율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11년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서 탈락하면서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으며, 북청주역 신설 논리 개발까지 그간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실질적인 사업추진의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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