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도입 1년만에… 이한별·김동완·차창배 등 3명에 학위 수여

▲ KAIST가 오는 18일 창업융합 전문석사과정 첫 졸업생 3명을 배출한다. 창업석사과정 첫 졸업생이란 영예를 차지한 졸업생 3명이 교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동완 졸업생, 이한별 졸업생, 차창배 졸업생.

[대전=충청일보 이한영기자] KAIST가 지난해 9월 창업융합 전문석사과정을 도입한지 1년 만에 첫 졸업생 3명을 배출한다.

KAIST는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창업노하우를 전문으로 가르치는 창업석사과정을 개설한 후 지난 1년간 이출과정을 이수한 이한별(전산학부)·김동완(전기및전자공학부)·차창배(화학과) 등 3명의 학생에게 오는 18일 창업석사 학위를 수여한다.

KAIST 창업석사과정은 2016년 9월 개설 후 4명의 신입생이 첫 입학하고 2017년 봄 학기 현재까지 총 13명이 입학했으며, 창업석사과정은 KAIST가 고스티브 잡스(애플 공동 창업자) 및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와 같이 21C 창의융합 인재양성을 통한 창업활성화를 목표로 개설된 1년짜리 집중과정이다.

2016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설립한 K-School과 건설및환경공학과·기계공학과·전기및전자공학부·전산학부·물리학과·화학과 등 18개 학과가 공동으로 학생을 모집하는 등 운영을 같이하고 있다.  

졸업이수학점 33학점 가운데 전공과목(12학점)을 제외하고는 창업가의 리더십 등 공통필수과목(3학점)과 산학협력 교육프로그램인 고급융합캡스톤디자인 등 전공필수과목(4학점), 그리고 K-School에서 제공하는 재무와 마케팅 등 선택과목(8학점) 및 스타트업 현장실습과 같은 연구학점(6학점) 등 21학점 이상의 창업전문 과목을 이수하면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지원 자격은 학사이상의 학위취득자나 학위취득예정자 등이며 기존 석·박사 학위 취득자도 지원할 수 있으나 일정기준의 영어능력을 갖춰야 한다.

입학생들은 KAIST 장학생으로 선정돼 1년간 납입수업료의 90%를 정규학기별로 지원받으며 매달 소정의 학자금도 지급을 받고 또 졸업생이 창업 시에는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지원한다.

재학 중 초기 스타트업인 ㈜제니스 헬스케어에 합류한 이한별 씨는 "KAIST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체계적이며 창업에 필요한 현장중심의 교육과정이 스타트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졸업 후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재직 중인 ㈜제니스 헬스케어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해서 기업의 성장을 이루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KAIST 학부출신인 김동완 씨(27세·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졸업)는 입학 전 모바일 앱 기반의 서비스 창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의 소유자로, 그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핵심자원으로서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오늘날의 특성에 적합한 형태이기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술기반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혔다.

차창배(26세·경북대 응용화학과 졸업)씨는 "1년의 재학기간 중 솔직히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와 관련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하고 싶다"고 지난 1년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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