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문화산단 2층에 개소
한국 수저문화 조사·연구
문화상품 등 콘텐츠 개발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가 국내 최초로 젓가락연구소를 열었다.

시는 16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2층에서 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젓가락연구소는 한국의 수저문화를 조사·연구하고 출판, 공연, 문화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단체 등과 협력해 동아시아의 문화공동체도 만든다.

김호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연구소장, 변광섭 재단 콘텐츠진흥팀장이 책임연구원, 서예가 신철우 씨 등이 상근 연구원을 맡는다.

이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이시형 세로토닌문화원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이현자 ㈜젠한국 대표이사가 연구소 고문에 위촉됐다.

객원 연구원은 김양식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원,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 정진섭 충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김은주 전 충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규남 청주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교수, 송연호 한국교통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교수 등이다.

연구소는 올 하반기까지 젓가락교육 교재를 발간하고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젓가락문화상품 개발 및 확산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연구소 옆 청년꿈제작소에선 '젓가락질과 뇌과학'을 주제로 국내 정신의학계 권위자인 이시형 박사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강북삼성병원 원장,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삼성생명 부설 사회정신건강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한 이 박사는 현재 힐리언스선마을 촌장과 세로토닌문화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Hwa-byung)을 세계 최초로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이면서 '배짱으로 삽시다', '이시형처럼 살아라' 등의 베스트셀러를 쓴 명강사이기도 하다.

이 박사는 현대인의 보복 운전 등 분노 조절 장애를 언급하며 "바로 익숙해지기 어려운 젓가락질을 어려서부터 배우게 하면 화도 조절할 수 있다"며 "손가락 움직임 분화가 시작되는 2~3세 때 배우게 해 6세가 되면 자연스럽게 젓가락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의 젓가락페스티벌 등 젓가락콘텐츠 특화는 생명문화, 생명교육을 중시하는 철학적 기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한국형 밥상머리 교육을 체계화 해 세계로 확산하면 새로운 한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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